중국내에서 홍차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원래 기문홍차였는데 요즘은 조금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금준미가 엄청나게 뜨면서 홍차 하면 금준미를 연상하게 된 거지요.

더불어 소종홍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금준미는 소종홍차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차입니다. 예전에 저도 최상등품 수준의 금준미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하여간 금준미, 탄양공부 등 소종홍차가 유행하면서 중국 홍차의 가격이 급상승한 감이 있고, 돈이 되다 보니 신품종도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요즘 차시장에서 흔히 금준미라고 판매하는 홍차들을 보면 대개 금준미와 외관이 비슷한 잎으로 공법도 비슷하게 만들어서 금준미라고 속여서 판매하는 가짜 금준미가 많은데, 이것도 마셔보면 나름대로 풍미가 있습니다. 차 자체는 가짜가 아니니까요. 
 

 

<사진 : '검은사내'님 회원시음기 중에서>

 

지금 제가 소개하는 홍차는 중국 소종홍차 중에 아주 등급이 높은 훌륭한 것입니다.

 

장담하건대 고급 금준미를 제외하면 이보다 더 맛있는 소종홍차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 판매하고 있는 민동소종보다 더 훌륭합니다.

이 차에는 향미가 좋다는 것 이외에도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이 홍차는 무공해차입니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이차로 치면 야방차에 해당하는 것인데, 농약을 치기에도 적당하지 않고 비료는 더욱 주기 힘든 환경에서 자란 차엽으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홍차와 녹차는 대단위로 조성한 다원에서 생산하는데 이 차는 그렇지 않습니다. 야방차이기 때문이지요.

 

2. 현지에서는 이런 차를 채차菜茶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인위적인 관리를 하지 않는 차를 말합니다. 야생차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90년대 중반에 민동 지역에서는 기존의 차밭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당시 신품종인 복운福雲6호와 가늘고 흰 털이 많은 대백호大白毫 품종의 차나무를 심었습니다. 기존의 차밭에 있는 차나무를 뽑아내고 생산량이 훨씬 많은 신품종 차수를 심은 거지요. 똑같은 품이 드는데 소출이 더 많으면 신품종 묘목으로 갈아 심는 것인 당연한 일인데, 지금 소개하는 차가 당시 유행을 비껴나가 살아남은 차나무 잎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차는 같은 단위면적에서 나는 소출이 상대적으로 적고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매우 귀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이 차는 1년에 두 번밖에 생산하지 않습니다. 초봄의 첫물차와 두물차만 생산합니다. 생산량도 매우 적습니다. 두 번의 생산량을 다 합쳐봐야 2톤 남짓밖에 안 합니다.

 

4. 일반 홍차보다 더 장기간 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홍차는 3~5년 진기가 되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물론 밀봉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향기가 아주 진한 홍차는 오히려 보관 기간이 짧습니다. 금준미 같이 향이 좋은 차는 당해년도에 마셔 없에야 하는 거지요. 지금 소개하는 이 차는 5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상의 특징을 갖춘 최고급 소종홍차를 이제 마셔보겠습니다.

 

 

1번 극품 민동소종입니다. 잎이 아주 어립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사람을 취하게 합니다. 중국 홍차의 가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내포성도 훌륭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부홍차는 5, 6포면 끝나는데 이 차는 같은 양이라면 그보다 1~2포는 더 우려낼 수 있습니다.

 

엽저가 아주 어립니다.

 

 

 

2번. 특급 민동소종입니다. 잎 크기가 극품보다 약간 더 크지만 그래도 아주 작고 어린 잎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품과 비교해보면 약간 덜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만, 기본적인 향미는 거의 흡사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아주 고급 홍차라고 하겠습니다. 홍차에 민감한 분이 아니시라면 극품과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웬만한 다른 홍차는 절대 못 따라옵니다.

 

역시 어린 엽저이지요.

 

지금 소개한 2종의 홍차는 같은 곳에서 같은 사람이 만든 차입니다.

 

복건성의 동쪽을 민동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수녕이라는 곳이 북경도사의 사업파트너인 유씨형제의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유씨형제의 친삼촌인 유선생이 이 차를 만들었지요.

 

대개 무이산 쪽의 차상인들이 이 차를 수매해간다고 합니다. 무이상인들이 수매해간 다음에는 금준미로 둔갑해서 판매되는 거지요. 가격이 2배에서 3배까지 뛰게 됩니다. 1근(500g)에 한화 20만원 정도까지 하게 되는거지요.

이번에 제가 통관을 준비하면서 좋은 홍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얘길 했더니 소유가 추천해서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판매해보고 성과가 있으면 매년 전량 독점까지 고려중입니다.

 

향미 좋고 가격도 싼데다 무공해차라는 특장점이 있기 때문에 판로만 어느 정도 확보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통에 100g씩 담아서 판매합니다.

 

까다로운 식양청 검사도 가볍게 통과했으며 이미 많은 회원들의 검증을 거쳐 향미가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차입니다. 안심하고 구입하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