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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교차창의 초기제품 중에는 우수한 차품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남교차창에서 04년부터 07년까지 여러차례 753을 생산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04년 753은 남교차창의 제품 중에 명품급에 속하는 우수한 청병입니다.

753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맹해차창의 7532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겁니다. 역시 남교차창에서 출시된 754라는 이름의 차도 있는 것을 보면 제 추측이 맞을 겁니다.
대개 맹해차창의 7532는 어린잎을 많이 써서 만드는 부드러운 차이고, 7542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자란 잎을 많이 써서 만드는 패기가 좀 더 있는 차입니다.

실제로 사용한 원료도 어린잎 위주입니다. 건창으로 잘 보관된 차입니다.

8.8g을 우려봅니다.

고삽미가 좀 있는데, 삽미보다는 고미가 많습니다. 회감이 아주 빨라서 고삽미를 느낄 새도 별로 없이 단맛이 입안에 확 퍼집니다. 진하고 달콤한 차탕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04년에 출시된 차치고는 발효도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광동건창으로 보관되었고 잡향잡미가 전혀 없이 깔끔합니다. 이 차를 만든 사람은 아마도 7532같은 병배차를 만들려고 했을 테지만, 제가 보기에 그 의도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일단 7532 느낌이 잘 안 나고, 전반적인 차품이 7532보다 좀 좋은 것 같습니다. 맹해차창의 병배차와는 전혀 다른 풍미의 고급진 차라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5분의 1도 안 됩니다.
혀끝을 간지럽히는 듯한 감칠맛은 이 차의 매력포인트입니다. 초반 4포까지 너무 진하게 우려서 후반에 탕색이 엷어진 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포성이 좋고 점성도가 끝까지 높게 유지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포성이 좋고, 차기도 좋습니다. 이만하면 제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