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차여행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예약상품 배송 뒷처리를 제대로 못하고, 매장 운영도 팽개치고 다녀오는 터라 조금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보다 생생한 현지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갈음하자 혼자 생각했습니다만... 얼마나 목표에 부합될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너그럽게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포랑산 노반장촌 가는 길>

맹해쪽에서 접근하자면 2시간 이상 달려야 합니다. 많이 좋아진 길이라는데 대략 해발 1000~1500미터 지역의 산등성이를 따라 나 있는 대부분의 길이 비포장 도로입니다. 화면에서 보이듯 자동차 한대는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두대는 빠듯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맞은 편에서 차라도 오면 정말 스치듯 지나쳐야 하는데 길 옆으로는 그야말로 천길 낭떠러지인터라 위험천만입니다. 이런 길을 다니자면 오토바이나 사륜구동차가 아니면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그나마도 비가 오면 정말 난감 그 자체입니다.

<↓노반장촌 입구>

<↓노반장촌 마을 전경>

예전부터 노반장을 다니던 분들은 모두 상전벽해라고 합니다. 운남의 다른 지역에 비교해 보아도 문명화 되는 모습이 너무나 뚜렷해 보입니다.

<↓노반장촌의 고차수>

노반장촌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고차수(차왕수)를 보러 갔습니다. 음... 담장을 쳐 놓았기에 그런가 보다 싶은데 뭐, 옆에 있는 몇몇 나무들과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간발의 차겠지요.

노반장 차왕수 부근에서 현지 차농이나 차상인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분들의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부티 나는 일반복을 입은, 아마도 외지에서 온 취미객이나 관광객으로 짐작되는데요 보이차를 좋아하니 그 험한 길을 따라 노반장 까지 찾아오신 걸테지요. 그 분들이 빈손으로 가기 뭣해 기념으로 1kg씩만 모차를 구입해 가도 당분간 노반장 차 가격이 떨어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그 정도 값어치를 하는가? 와는 전혀 무관하게 말입니다)

<↓노반장 대수차 채엽모습>

<↓노반장 대수차 선엽>

저 한 광주리에 대략 얼마쯤 할까요??

<↓현지 농가에서 만난 노반장 대수차>

<↓노반장 현지에서의 모차 시음>

농가에서의 간단한 점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말리고 있던 모차들의 위치를 바꾸어 주기도 합니다.

현지 농가 마당에 널려있는 모든 모차들이 노반장 대수차 혹은 고수차 일거라는 생각은 너무 순진한 생각입니다. 물론 노반장은 대지차와 대수차의 가격차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적은 거의 유일무이한 지역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 하개 고차수 다원

노반장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하개고차수 다원입니다.

하개 고차수 다원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인가 봅니다.

※ 참고

생각보다 차나무를 직접 본 분이 적으리라 생각됩니다. 위에서 보이는 차나무들은 대부분 대수차 내지 고수차 라 불릴만한 차들입니다. 실제 대량 생산을 위한 밀식재배형 대지차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요.

참고 삼아 아래에 대지차밭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그리 대규모라 불릴 정도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