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진미호 이무산차입니다. 진미호는 저도 생소한 이름인데 남나산 반파채차창에서 제작했더군요. 남나산 반파채는 저도 가본 적이 있습니다.

남나산에서 가장 고급원료가 나오는 곳이지요. 그 다음이 제가 제작한 바 있는 발마채대수차의 산지인 발마채입니다. 남나산 차는 예로부터 향이 좋고 시원한 단맛이 많이 나는 좋은 차가 나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무산 차입니다.

병면이 아름답습니다. 간간이 황편도 좀 보입니다만, 이 정도는 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차탕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향은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이무산차 특유의 부드럽고 당도 높은 맛이 났습니다. 내포성도 훌륭하고 전체적으로 훌륭하다고 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무산의 특정지역 순료가 아닌 통료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첫물차를 썼는지 안 썼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만약 썼다면 소량을 병배했을 것입니다. 제 감관으로 판단해보면 두물차나 세물차를 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엽저를 보면 100% 대수차는 아닌 듯 합니다. 80% 이상 대수차를 썼고 소량은 대지차를 병배했습니다. 왼쪽은 대지차 오른쪽은 대수차 엽저입니다. 올해 산지의 모차값이 폭등했기 때문에 이렇게 병배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인도 모릅니다.

대수차 엽저입니다.

대지차엽저입니다. 왼쪽 위의 줄기는 아주 전형적인 대지차 줄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대적으로 가늘고 탄성이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포랑산 방분채 차를 보겠습니다.

포랑산도 꽤 큰 산이기 때문에 산채가 많습니다. 방분채는 저도 이번에 처음 들어봅니다.

포랑산 대수차는 정말 외관이 아름답지요. 다른 지역에 비해 백호가 많고 잎이 큰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역시 차탕은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포랑산 차 특유의 고미가 많이 느껴집니다. 이 차 역시 훌륭합니다.

저도 북경도사 상표로 포랑산노만아대수차를 찍었고 지금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차는 노만아차만큼 쓴 맛이 많지 않습니다. 노만아는 고차로 유명하니 당연한 얘기지만요. 전체적으로 보면 차탕의 회감이 좋고 차기가 강합니다. 내포성도 훌륭하고 발전성도 많습니다.

같은 대수차라도 이무산차와 포랑산차는 좀 구별이 됩니다. 이 차는 대수차이긴 하지만 노만아대수차처럼 수령이 아주 높은 차나무 잎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소개한 두 종류 차는 모두 훌륭한 것으로서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겠죠.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이 너무 비싸면 투자가치가 사라지는 거니까요. 지금 소개한 두 종류 차의 가격에 관한 조언은 사적으로 하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 글을 쓰기 전에 진미호를 검색해봤더니 국내에서 이 차를 판매하는 분이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