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량차를 여러차례 수입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백량차도 수입해볼까 하는 생각에 좋은 차를 오랫동안 구했는데 이번에 좋은 차품에 가격도 합리적인 것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화권차花卷茶라고 찍혀 있습니다. 花는 대나무 줄기를 엮어서 만들어낸 문양을 뜻합니다. 卷은 둥그런 원기둥 모양으로 말아놓은 것을 뜻합니다. 1주柱의 무게는 3.625kg입니다. 천량차의 무게가 36.25kg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샘플로 쓰기 위해 1개를 잘라보았습니다.

8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긴압이 단단한 편입니다. 천량차와 백량차의 원료가 되는 모차를 흑모차黑毛茶라고 합니다. 긴압하기 전에 흑모차를 어느 정도 발효시키게 되는데, 이 차는 흑모차의 발효 정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맛은 아주 좋습니다. 천량차 특유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과 특징적인 향이 두드러집니다. 제 2포와 3포가 좀 진하게 우려졌는데 고삽미가 많지 않아서 음용하기에 부담이 별로 없습니다.

백량차는 천량차와 크기만 다를 뿐 같은 원료로 만드는 동일한 차입니다. 그래서 후발효 시간도 천량차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장구한 세월을 요합니다. 이 차는 앞으로도 좀 더 긴 세월을 묵혀야 진가를 발휘할 겁니다.

줄기가 별로 보이지 않는 좋은 엽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