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병향의 마을에는 이런 고수차가 즐비합니다. 사진을 몇 장 보내라고 했더니 이런 멋진 차밭 풍경을 보내왔습니다. 

수백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차나무입니다. 

제가 지금 소개하는 차가 이런 차나무에서만 나온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수령이 높은 고수차 계열인 것은 분명합니다. 

건차 상태에서 맡아보는 차향이 아주 좋습니다. 

9시 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첫포부터 아주 좋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간 쓴맛이 있고 단맛이 좋습니다. 떫은 맛은 별로 없습니다. 차탕이 진하고 힘이 있습니다. 바디감이 좋은 것이 수령 높은 나무의 잎으로 만든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내포성이 아주 좋습니다. 나름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렇게 좋은 차가 아직까지 팔리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차를 압병해서 병차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보았는데, 오랜만에 산차 상태로 수입해서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1박스에 13킬로씩 넣어서 들여왔습니다. 산차 상태로 보관하면 긴압한 차보다 후발효가 빨리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차는 차기가 좋고 찻잎이 두꺼운 편이라 산차 상태로 오래 보관하면서 변해가는 맛과 향을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엽저를 만져보면 아주 두툼하고 부드럽습니다. 탄력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