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90년대 차는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쌉니다. 오래전에 들여와 창고에 있는지도 모르게 숨어 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횡재한 느낌이 듭니다.

중국 보이차업계에서 매우 유명한 엽병회가 만든 차입니다. 경업호는 엽병회가 만든 브랜드입니다.

이무산 원료로 만든 차입니다. 엽병회가 맹해차창에 주문해서 만든 이무정산야생차특급품 일과수 시리즈는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명품차이지만 동일 인물이 만든 경업호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쌉니다. 아무래도 맹해차창의 브랜드 밸류와는 차이가 많이 나겠죠. 차품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9.8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첫포부터 이무산 차의 부드럽고 풍부한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진하고 단맛이 많습니다. 창미는 전혀 없어서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진기 22년의 노차 대열에 들어선 차인데, 진기에 비해서 발효도는 살짝 낮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건창으로 잘 보관되었다는 얘기겠죠. 사진으로 보다시피 내포성이 아주 좋습니다. 회감이 오래 지속되며 포수를 거듭해도 탕색과 첨도가 유지됩니다. 이런 차라면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과 향이라고 봅니다.

이무산 차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엽저입니다. 길죽길죽하며 두툼하고 부드럽습니다. 탄화된 것 하나 없이 깔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