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가 물씬 나는 노차입니다. 황편으로 만든 차가 오래되면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차를 마시면 됩니다. 광동에서 대략 건창으로 보관되었는데, 약간의 습을 먹었지만 크게 흠잡을 정도는 아닙니다. 노차 매니아가 아주 좋아할만한 맛과 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병면 사진을 보면 백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반사광이 있는 것일뿐 백상 따위는 없습니다. 우려보면 탕색이 진하게 잘 나오고 내포성도 아주 좋습니다. 황편으로 만든 차가 대개 그렇듯 달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좋은데, 오래된 차이다보니 내포성도 아주 좋아서 8포를 우려도 탕색이 진하게 나옵니다. 황편으로 만든 병차 중에 이렇게 좋은 차품은 처음 만나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아주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황편이라고 해도 20여 년 진기의 청병을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원래는 357g이었을 것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무게가 좀 줄었습니다. 

얼핏 백상처럼 보이지만 사진 찍는 기술이 허접하다보니 생긴 반사광입니다. 이 차는 백상과 상관없습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우며 진합니다. 황편이라는 한계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진 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