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감귤柑橘 혹은 귤橘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귤입니다. 제주도에서 나는 그런 귤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柑감과 귤橘을 구분합니다. 감은 귤보다 껍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습니다. 과육도 감이 귤보다 더 단단하고 야무진 느낌이 나지요. 이 감과 귤의 껍질에 보이차를 넣어서 후발효시켜 음용하는 것은 광동사람들이 발명한 새로운 음용법입니다. 감피로도 만들고 귤피로도 만드는데, 감피가 귤피보다 더 비싸고 고급입니다. 최근 중국 차업계를 강타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감피는 따로 말려서 오래 보관했다가 약재로 쓰는데, 이것을 진피陳皮라고 합니다. 감피에 보이차를 넣어서 만든 차를 진피보이차라고 하는 거지요. 진피는 목을 보호하고, 가래를 삭혀주며, 기침을 멎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음용하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보이차를 넣어서 차로 마시면 맛과 향도 풍부해지고 차를 마시면서 얻을 수 있는 효과까지 시너지로 생겨나게 됩니다.

진피는 광동성 강문시 신회라는 곳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칩니다. 이번에 제가 신회에서 생산된 2종 진피차를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그냥 평범한 진피차가 아닌 아주 충실한 내용을 가진 고급 진피보이차이니 회원여러분께서 소량이라도 장만해서 맛보시길 권합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크기가 다른 진피차들은 한 알 한 알 이렇게 싸놨습니다.

포장에 정성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생긴 것을 쪼개서 껍질과 차를 적당량 넣고 같이 우려내면 됩니다.

8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7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내포성이 좋습니다. 5년 진기의 맹해지역 숙차 모료와 신회 특산 고급 진피의 콜라보레이션이 아름답습니다. 맑고 신선하면서 향긋하기까지 한 진피의 향과 보이숙차의 만남이 이렇게 좋군요. 저는 원래 정통 공부차를 좋아하고, 이런 재가공차는 차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즐기는 방문좌도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런 맛이지만 몇 년 지나 진피가 진짜 陳皮가 되면 그땐 더욱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내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정상적인 숙산차의 엽저입니다. 찻잎의 등급은 대략 특급에서 1급 정도로군요. 등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맹해지역의 5년진기, 아니 이제 해가 넘어갔으니 6년 진기의 고급 숙차를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포장으로 보내드립니다. 쇼핑백 안에 들어있는 두 개의 조그만 박스에 600g을 담을 수 있습니다.

1박스에 300g, 2박스면 600g 입니다.

광동성 신회지역의 진피(감피) 소개 영상 보기